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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21 뮤지컬 <드라큘라>를 보고(스포O) / 전동석 조정은 이충주 강태을
    공연,전시 2020. 3. 11. 23:00

     

    2.21(금) 밤공연 캐스팅보드

    오늘은 인생 첨으로 뮤지컬 드라큘라를 봤다.

    1막 볼때까지는 '아 이런부분이 좋다 후기로 남겨놔야지!' 하면서 굉장히 차분하게 공연을 관람했는데, 2막 끝나고 나니까 다 필요없고 전동석 얼굴밖에 기억이 안난다.....

    스토리도 넘버도 다 안개속으로 사라지고(ㅋㅋ) 커튼콜때 날 보고 웃던 동큘만이 남아있네....(feat. 충나단 복근)

     

    여태까지 중에 제일 앞자리에서 본 극이었는데(낼모레 기록갱신 예정이지만...), 그래서 이전까진 배우 표정이 보인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몰랐다. 그런데 실제로 앞에서 보니까 정말 표정이 다~ 보이고 누가 연기를 잘하는지, 어색한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극에서 춤 노래 연기 중 하나라도 비면 엄청 어색한데.. 배우들이 진짜 대단한거 같다 ㅋㅋ

     

    이거 보니까 생각나는데 무대에서 관 내려올따 내가 다 불안했다ㅠㅠ 안전장치좀 마니 해주세요...

    - 새벽두시 갬성으로 쓰는 후기글 -

    드라큘라의 사랑은 파괴하는 사랑이었다.

    영원한 삶이라는 저주에 갇혀 있던 드라큘라는 처음엔 그녀와 함께하는 영원한 삶으로 구원받으려 했으나(Loving you Keeps me alive), 루시와 줄리아의 죽음을 보며 그것이 결국 그녀와 자신을 영원한 어둠에 가두는 것이라는걸 깨닫고 (사랑하는 그녀를 '파괴'하는 것은 죽음보다 두렵기에) 미나에게 본인을 죽여서 자유롭게 만들어 구원해달라고 부탁한다(At last).

     

    미나의 사랑은 구원하는 사랑이었다.

    처음에 그녀는 신념을 택하지만, 결국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드라큘라에게 마음을 뺏긴다(Please Don't make me love you). 루시의 죽음을 보고 모두를 지키기 위해 다시 결의를 다잡아 보지만, 반헬싱 무리가 드라큘라를 죽이러 떠나자 신념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다 다시 드라큘라에게로 돌아서게 된다. 그를 구해줄 유일한 사람이 자신임을 깨닫고 드라큘라를 위해 하늘을 버릴 결심을 한다(If I had wings)

     

    사실 나는 미나가 흔들리면서도 마지막까지 조나단을 선택할 줄 알았는데, 드라큘라에게 가서 의외였다. 그래서 미나의 감정선을 이해하는게 좀 힘들었다. 사랑에 빠지는거야 어쩔수 없다지만 나중에는 반헬싱을 배신하는 장면까지 나오는데, 드라큘라의 피를 마셔서 그렇게 된걸까? 신념이 '안개처럼 흐릿해'져서? 갑자기 사랑이 차올라서 다 버리고 희생할수 있게 되었을까? 친구도 약혼남도 정의도 다 버리고 그와 함께 영원히 어둠속에서 살리라고 마음먹은 계기가 궁금하다.........

    아니면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너무 머리로만 해석하려고 해서 이런건지 궁금하다....

     

    선녀미나와 동큘의 비주얼 성대 합이 너무 좋았고ㅠㅠ, 반헬싱이랑 조나단 역이 생각보다 비중이 컸는데 오늘 출연한 두 배우 다 구멍이 하나도 없이 완벽한 노래와 연기를 보여줬다!! 다른 극에서도 믿고 볼수 있을거같다.

    결론은 동큘은 진짜 존잘이었고 메이크업이 너무 찰떡이라 잘생긴와중에 더잘생겼고(입아픔) 키크고 노래도 잘했다. 이게 중요한거지 뭐 ㅋㅋ

     

    동석님 제발 유투브에 영상 박제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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