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4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후기(스포X)
사극=졸린것, 역사왜곡=천인공노할 짓🤯(물론 이 경우는 그냥 판타지라고 하는게 더 맞지만...)이었던 내가 조돌이(외쳐조선 쳐돌이)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
인터파크 티켓에서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의 스.웨.그 첫글자만 보고 항마력이 딸려 믿고 거르려던 내가... 어쩌다 보니 첫공티켓을 잡고, 자둘은 4열통로까지 전진하게된 계기가 무엇일까??
다음주 티켓팅에서는 반드시 OP석을 겟하리라 칼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기는 양희준(이하 희준단)의 더뮤페 축하공연이었다. 작년 연말 유튜브와 인천시 공연을 통해 뮤지컬배우 카이에 빠져버린 나는(갑분카?) 그가 나오는 행사가 더 없나 광광 울다가 그래! 뮤지컬 시상식에 가면 배우가 다 오겠지??라는 아주 일차원적인 생각을 하게되고.. 더뮤페 티켓팅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당연하게도 포도알 한개도 보지 못하고 광탈을 해버리고 만 것이었다^^(이선좌도 나에겐 사치였다...)
그 이후 수상극/후보 명단을 보게되고..^^ 세상 뮤알못이었던 나는 아이다 외에는 아는 극이 하나도 없어서 ㅋㅋㅋㅋㅋ(지금도 모름) 그렇게 더뮤페는 잊고 지나가게 되었다.
그러다 며칠뒤 집에서 유튜브를 보는데.... 갓튜브의 갓고리즘 때문에 희준단의 더뮤페 외쳐조선 축공이 내 추천영상에 뜨게되고...그렇게 양반놀음과 오에오를 보게 되었다.
첫인상은 넘버에 휘감겼다기 보다는 1. 저친구 참 끼가 많구나와 2. 오 약간 윤시윤 닮았네 정도가 전부였는데....
앵콜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고 뮤지컬 제목을 검색해보니 나오는 '시조가 이념인 가상의 국가 조선'에 또 🤯?? 이표정을 지었고.... 학공에서 출발한 공연이라는 거에서 또 나의 편견이 스위치를 눌려 과연 돈내고 볼만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겨서(ㅠㅠ나같이 돈없는 사람은 마음도 좁다ㅠㅠ) 첫 티켓팅을 손절해버린 거시어따......ㅠㅠ!
* * * 여까지 쓰면 무슨 외쳐조선 안티같은데.... 난 처음으로 블로그에(무려 첫글!) 나의 최애극 리뷰를 적고있는 것이다!!! ㅠ_ㅠ * * *
그랬는데...또 유투브 갓고리즘이 수하진의 불타는~ 오늘밤! 내가뉴규? 찌니~~~!!!!를 보여주고.....그녀의 막걸리잔을 터는 졸귀탱 표정과 꾀꼬리같은 목소리를 보고 나는 깨달아버린 것이였다 이건 봐야해!!!!!
그렇게 희준단 수하진 페어를 찾다보니... 생각보다 토요일 2시(내가 뮤지컬 볼때 제일 좋아하는 시간) 공연이 없었다 ㅠ.ㅠ 최근 공연을 안본지 오래되어 한 2.15일쯤 보면 딱이겠다~~ 싶었는데 스케쥴이 참 애매하여^_^....
그냥 첫공으로 보자!!!!라며 당일 유연근무를 쓰고 서울까지 날라가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위에도 말했듯이 나는 그지이기 때문에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고싶어서 위메프로 A석을 구했고(33,000원) 2층 6열 정중앙을 받게되었다. 홍아센 다들 별로라해서 엄청 걱정하고 갔는데 대극장 3층을 하도 다녀서인지 생각보다 단차도 좋고 무대 전체가 시야에 꽉차게 너무 잘보여서(레베카 R석보다 무대 잘보였음) 자리는 가성비 넘쳤다고 할수 있겠다!!!
나는 뮤지컬은 앙상블 여러명 나와서 떼창하는 넘버를 제일 좋아하는데, 외쳐조선은 중극장(?) 정도 공연인데도 그런 장면이 많아서 넘 행복했다. 처음 넘버 시조의 나라에서부터 난 느꼈다. 아, 잘 보러 왔구나!!!
운명에서 희준단이 시선을 위로 처리하며 외치는데, 그 순간에는 정말 나와 그만 있는 느낌이었다 가사에 대사가 정말 많은데도 귀로 마음으로 때려박는 그 느낌 ㅠㅠ 아직도 생생하다. 우는데 너무 짠하더라 나 이거 희준시한테 감긴건지 단이한테 감긴건지 모르겠네 ㅋㅋㅋㅋ
연습영상을 많이 보고 갔지만 사극 용어가 많다보니 중간중간 못알아들은 단어도 있었지만, 흐름엔 방해가 되지 않았고 두번보면 해결될 일^^ 이라고 생각해서,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다!!!!!!
여태까지 여러 뮤지컬을 봤지만 한번도 또 보고싶다 라는 느낌이 드는 공연은 없었는데, 이 공연은 몇번까지 보게 될까? 라는 느낌이 먼저 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희준단 재은진 페어로 볼건데 넘 기대된당 ^_^❤️
